개나리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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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길 성남 330번 버스를 탔는데, 평소와는 다른 생경한 풍경이 있었다.

버스안에 개나리라니?

그것도 조화가 아닌, 생화라니!


한때, 자주 타고 다녔던 서울 500번 버스는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다니던 기억이 난다.

크리스마스 리스며, 각종 장식들로 한껏 성탄절 분위기를 내던 버스는

이내, 새해를 맞으면서 먼지가 쌓인채로 곧잘 돌아다니던 모습이 기억에 선하다.


그런데, 오늘 이 버스는 봄맞이 버스를 테마로 잡았는가?

봄 하면 생각나는 진달래, 목련, 벚꽃등, 여러가지 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개나리는 빨리 피는 꽃에 속한다.

색상또한 샛노란 색이어서 다른 꽃보다도 더 인상적으로 봄을 알리는 꽃이 아닐까?

그런 개나리를 가지런이 꺽어서,

손재주 좋게도, 창문에 고정시켜 뒀다.

그것이 자의던, 타의던 보는 사람에겐 신선하게,

심심한 버스안에 봄을 알리기엔, 무척 매력적인 모습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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