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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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저녁 약속이 있어, 알려준 참맛골을 가기 위해 구룡마을로 왔다.

예전에, 아주 어릴적 기억에, 아마도 서울에서 올림픽을 하던 전후 같은데,

부모님이 차를 몰고, 봄같이 따듯한데도 추운 어느날,

뻘같은 색을 나타내는 흙의 산동네로 온 적이 있었다.

차에서 기다리는데, 춥고, 음산한 기운의 그 동네가 구룡마을이란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였다.

 

나에게 그런 기억만 있던 구룡마을에,

저녁에 차를 몰고,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해 보니,

저 멀리 마천루의 빌딩을이 보이니, 좀 새로운 모양새였다. 

 

참맛골이란 식당에서 일인분에 만원짜리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한) 김치찌게를 먹어 보겠다고 올라가는데,

익숙한 간판이 나왔다. 역시, 검색을 좀 하셨어~

 

그러나, 아쉽게도 문을 닫았다.

녹색식당은 열었던데....  

 

내려오는 길에 보니,

연탄재를 모아두는 곳이 있었다.

그 옆에 솜틀집 간판이 있었는데,

어릴적 생각도 나고, 요즘에 보기드문 광경이어서 한번 찍어뒀다.

 

위에 사진들만 보면, 서울 외각의 조용한 마을인것만 같아서,

현실을 나타내는 현수막 문구가, 구룡마을 입구 여기저기에 걸려 있다는 부분을 알리고 싶다.

재개발을 한다면 정말 엄청난 가격일텐데,

내가 어렷을적부터, 현재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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