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연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저번에 읽었던 "런런런"에는 사회 초년생(그러니깐 20세 정도?) 이야기 였는데, 주인공들이 조금 더 젊어졌다.
이번 이야기는 고등학생 주인공과 그 가족, 친구, 그리고 동네 사람들 이야기라고 하면 되겠다. 사실, 주인공의 비중이 커서, 주변인물의 이야기들이 자세히 언급되는건 아니다.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뭐랄까? 난 전주 비빔밥같은 음식을 좋아하지만, 이 책은 강원도에서 맛보는 막국수 같은 음식같다. (비빔 막국수는 아니다)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가 높은 평가를 받는것중 하나가 일산 신도시 건축과 맞물려있는 것처럼,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개발, 이산가족 같은 이야기를 책속에 잘 버무렸다고 할 수 있겠다. 감정이입이 더 깊이 될수 있도록 한국형 슬픈 이야기가 포함된 것이 아니라서 좋았다.
다 읽고 나서, 왜 제목이 "지옥 만세"라고 정했을까 궁금함이 아닌, 이상했는데, 책에 대하여 적으려다 보니, 쪼금 이해가 될 꺼 같다.
긴 연휴에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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