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도-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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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점심,

워크샵으로 출발하던 무리속에, 김팀장님은 나에게 말했다.

"일요일날 자전거 탈려면 연락해"


그 말이 시작이었다. (아니 알파요 오메가랄까?)

매번 가던 한강-팔당을 제외하고 어디로 갈까? 찾다보니,

공항전철을 타고 운서역에 내려서 다녀올 수 있는 섬이 검색되었다.

당연히, 섬 내부에는 차량이 적어서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왔으며, 뭔가 트래킹하는 기분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1년에 한번정도 주말에 즐길 수 있는 벚꽃 놀이를 뒤로하고, 엉뚱한 섬에 들어가야 한다는 시간적인 선택이 아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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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1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공항철도 운서역 - 삼목터미널 4.5km - 신도 선착장에서 3종류 섬 탐방을 목표로, 일요일 12:30분에 모이기로 했으나,

내가 십분을 지각하는 바람에 12:40분이 되었다.


일단, 배편을 알아봤더니, 매시간 10분에 출발하길래, 우리는 점심을 뒤로 하고 삼목 선착장으로 향했다.

선착장에 1시에 도착하니, '시간이 딱딱 맞는구나..' 라고 자화자찬을 할때, 

배를 타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며, 내게 신분증이 없다는걸 깨닳았다. ㅠ

핸드폰으로 사진찍어 보여줘도 된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집에 연락해서, 카톡으로 신분증을 받았지만, 

떠난 배는 다시 돌아오려면 한시간이 지나야 했다.


우타자의 심정으로, 이번 배는 거른다.


우리에겐 플랜B가 있었다.

바로 점심이다.

운서역 앞, 굴국밥집을 알아봤기 때문에, 굴국밥을 먹으로 다시 운서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식당에 들어가서, 굴국밥을 주문 할때, 시계는 1:35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까 45분에 출발할때도 10분전 도착이었는데, 언제 이런 뜨거운 굴국밥을 다 먹지?

라고 생각한건 쓸떼없는 걱정이었다.

사람은 때론,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출처 : http://www.gardenkoreancuisine.com/maindish.html




2:05분에 다시 삼목 터미널로 도착했더니, 승객이 많아서 먼저 그냥 출발했단다.

왓더... 그럼 우...리는?

바로 다시 온다고 티켓을 내어 줬지만, 30분이 지나서야 우린, 승선할 수 있었다. (결국 그배가 그배라서, 서로 돌리고 있었다.)

그래도 나갈 수 있었다.



김팀장님은, 갈메기에게 새우깡 주는게 신나서, 여러차례 주다가, 새똥을 뒤집어 쓰시고 나서야, 새우깡을 버릴 수 있었다.

(사실, 새똥이 새우깡 봉지속으로도 들어가서 그냥 버리셨다. 그걸, 손으로 다시 집을 수 없잖던가...)

새몰이꾼


생각보다 우람하고 눈이 부리부리 : 조폭같다






신도선착장에 하선은 3시가 되어서야 할 수 있었다.

하선후 우리는 빠른 속도로 모도에 가기로 했다.

정말이지, 시골길이라도 이정도로 차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우리는 유유자적하게 모도에 입성하고, 

길이면 길마다,

오르막이면 오르막마다, 

일단 가보고 <-> 돌아오길 반복하다 해변을 만났다.

그곳은 3그룹정도가 캠핑을 하고 있었는데, 넓은 해변을 사용하는걸 보니, 쪼금, 아니 아주 쪼금 부러웠다.




배가 고파 들린 칼국수집에는 간장게장은 서비스라는...



여러 조형물도 구경하고, 칼국수로 배도 채우며, 시도와 신도의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뭍으로 나오려다 보니,

전산 장애로, 한시간 전부터 승선하지 못한 사람들과, 화내는 사람들로 뒤엉켜, 선착장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결국, 우리는, 들어올때도 깔끔하지 못했지만, 나갈때도 매우 복잡하게 나갈 수 있었다.


굿바이~ 신도/시도/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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