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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다.
몇해전 우연히 아이맥스에서 본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감동에 헤엄칠 무렵에도
책으로 존재한다는걸 알고 읽고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도서관에서 빌려보지 않았다.
보통 영화를 한번 보면, 두번 보진 않지만,
사과, 사랑을 놓치다 라는 영화만 두세번씩 더 봤다.
그리고 나서 라이프 오브 파이는 두번 본거 같다.
왕의 집들이에서... 뭐, 갑자기 쓸떼 없는 이야기로 넘어갔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건데, 부커상 사상 최대 베스트 샐러라고 한다.
캐나다 작가인데.. 여기서 말하는 부커상이라는게,
작년에 한국인 한강씨가 탄 맨부커상을 말하는 걸까?
이상하게도 책보다 영화가 더 부드럽게 진행된것 같다.
심지어 영화를 먼저 봐서인지, 아니면, 이안감독 특유의 영상미때문인지,
영화에 대한 이미지를 책이 지울 수 없었다.
특히, 원작 소설은, 영화에서 미쳐 말하지 못한 개연성같은걸 설명하기 나름인데,
이번 소설은 기존과 반대의 입장을 보여준다.
침몰전 선원과의 관계라던지, 왜 파이인지,
심지어 종교적인 이야기를 말하는것 조차 이안감독이 더 친절하다.
고요한 바다위 라던지, 영화 시작전 동물원의 모습같은 경우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소설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되어 지는데, 마치 김밥 양 꼬다리와 본체를 잘라둔 것처럼,
앞/뒤의 내용보단, 중간 부분의 내용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이야기를 항해한다.
물론, 반전의 뒷 이야기 만큼은 소설이 좀더 친절하지만, 아니, 어쩌면 이 부분때문에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작가는 대단히 모험적이고,
상상적인 이야기로 사람들을 이끌고 항해에 이끌었던 것 같다.
이 책도, 회사 서고에 있던 것을, 연휴에 할 일없을것 대비하여,
빌려왔는데,
마침 스타벅스 무료쿠폰이 만기가 도래해서, 편하게? (아니 사실 책 읽기엔 주변이 시끄러워서 별로였다)
읽어 볼 수 있었다.
엄하게 무표커피 한잔 시켜놓고, 3시간씩이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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